가구계의 팝아트, Gufram으로 집을 더욱 나답게.

코로나로 인해 변해버린 일상, 그야말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은 대폭 늘었고 자연스레 주거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에 대중들의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부 상황에 의해 급진적으로 주거의 형태,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단순히 의식주의 개념을 넘어서 집을 구성하는 요소, 이를테면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자기 표현과 자아 실현의 도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자기 표현의 도구로서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1960년 말에서 1970년대 초 이탈리아 래디컬 디자인 무브먼트하에서 탄생한, 반세기 역사의 구프람(Gufram)이다. 구프람은 가구계의 팝아트라고 불리며 현재까지도 활발한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이태리 하이엔드 브랜드로써, 구프람의 대표작으로는 1970년에 디자인 된 보카(BOCCAâ), 일명 입술 소파가 있다.


[구프람 공식 보카 50주년 기념 포스터]

올해로 디자인 50 주년을 맞이한 보카(BOCCAâ) 표현의 자유라는 메세지의 상징으로 라이프지를 통해 처음 대중과 만났고, 반세기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메세지로 시대를 아우르는 디자인의 아이콘이 됐다. 언리미티드 모델의 컬러는 총 25가지이며 부드러운 폴리우레탄과 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읽으면서 왜 굳이 입술 모양으로 소파를 만들었을까 싶을 것이다. 구프람과 스튜디오65는 경직되고 검열적인 그 당시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입술 소파를 디자인하고 출시함으로써 표현의 자유에 대해 대중들에게 언급하고 싶어 하였다.


 [레드 보카(), 블루 보카()]
오늘날 봐도 강렬한 비주얼의 보카(BOCCAâ)는 해를 거듭할 때마다 골드컬러, 블랙레이디, 핑크레이디 등 재치있는 응용을 거듭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런 보카(BOCCAâ)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는 구프람은 특히 1960이탈리아 래디컬 디자인 무브먼트 (Italian Radical Design Movement) 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 디자인 운동은 60년대 전 세계에서 대중들에게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변화의 물결과 함께, 디자인 역사에도 한 획을 남긴 시대적 운동이었다.


[이탈리아 래디컬 디자인 무브먼트 활동 디자이너들]

이탈리아 래디컬 디자인 무브먼트는 1966  Pistoia(피스토이아) 선언문과  Superarchitettura (수퍼아키텍투라) 전시회를 신호탄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1972년 뉴욕현대 미술관 (MOMA) “이탈리아:새로운 국내 풍경 (Italy:The New Domestic Landscape at New Domestic Landscape)”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그 행보를 계속하였다. 이탈리아 래디컬 디자인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스튜디오65(Studio65), 아키줌(Archizoom), 슈퍼스튜디오(Superstudio) 등 디자인 스튜디오 독립 디자이너들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철저히 깨뜨리며, 형태는 물론, 소재와 색상, 구조까지 파격적인 실험과 혁신을 일으켰을 아니라, 이를 통해 개개인의 자아 확장 및 사회의 파장을 기대했다. 현재 이탈리아 래디컬 디자인 무브먼트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과연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녹아있는지 재고해  볼 만하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움 전시 욕망의 대상:초현실주의와 디자인”]

20199월에서 20201월까지 비트라 디자인 뮤지움(Vitra Design Museum ) 전시 욕망의 대상:초현실주의와 디자인 (Objects of Desire Surrealism and Design)에 구프람의 가구들이 전시된 바 있고, 뉴욕 현대 미술관 (MOMA Museum), 메트로폴리탄 뮤지 (Metropolitan Museum), 비트라 디자인 뮤지 (Vitra Design Museum), 밀라노 트리엔날레 뮤지 (Triennale of Milan Museum), 미국 덴버 아트 뮤지엄  (Art Museum of Denve), 파리 퐁피두 센터 (Pompidou Center) 유수의 뮤지엄과 아트센터가 구프람의 제품을 영구 소장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나를 대변하는 메세지를 가진 가구가 무엇인지 또 그 가구로 집을 더욱 나답게 스타일링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