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맞춤형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어플레이즈

배정진 대표

기사입력: 2023-11-10 19:45
 

AI(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자의 선호도나 관심사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유튜브 뮤직의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가 즐겨 듣는 음악, 검색 기록, 음악을 들었던 위치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좋아할 만한 음악을 알아서 추천해주는 서비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처럼, 알고리즘에 의해 사용자가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들이 음악, 동영상, SNS 등 여러 분야에서 급성장 중이다.

 

 

그렇다면 다수의 사람이 머무는 매장에서의 음악 선곡은 어떨까? 음식점, 카페, 주점, 헬스장을 막론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항상 선율이 흐르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 매출 상승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마케팅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많은 매장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수많은 음악 중에서 우리 매장 분위기에 딱 맞는 멜로디를 찾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이 최신음악 Top 100’, ‘카페에 어울리는 음악이나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등 유행하는 플레이리스트를 틀거나,사장님 또는 직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틀고는 한다. 이러한 기존 매장 음악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공간 음악 큐레이션 엔진에, 날씨와 공간, 방문자 특성을 반영하는 신개념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어플레이즈의 배정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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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플레이즈 배정진 대표

 

어플레이즈는 어떤 기업인지

어플레이즈는 세상 모든 공간을 PLAY 하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오프라인 공간이 가진 다양한 정보를 음원 데이터와 매칭하여 공간별로 최적의 음원들을 자동으로 매칭해서 추천하고 재생해주는 서비스로, 공간과 음원 모두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AI 뮤직테크 스타트업이다. 개인에게 맞는 음악이 있듯이 공간에도 공간에 맞는 음악이 있다. 각 공간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공간에 적합한 음악을 자동으로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스핀 오프 스타트업으로 ZER01NE(제로원) Company Builder 선발 후, 1년여간 사내 스타트업으로 육성기간을 거쳐 2023년초에 분사하였으며, 단기간에 이미 많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 큐레이션 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공간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던 기존 음악 서비스들의 큐레이션 한계를 극복하여, 차별화된 공간별 최적 음악 서비스로 새로운 음원 소비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초기부터 그 성장 가능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분사 3개월 만에 초기창업패키지와 팁스 프로그램에 선발되었다. 현재 다양한 전시회에 초청은 물론 여러 분야 기업들과 협업을 할 정도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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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플레이즈 배정진 대표

 

주력 사업 및 차별점은 무엇인지

어플레이즈는 공간별 실시간 음악 큐레이션이 가능한 공간 음악 웹캐스팅 서비스로, 공간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간 분위기, 공간 이용자들의 유형과 취향 등의 공간데이터 뿐만 아니라 날씨, 시간, 온도, 습도 등의 실시간 데이터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실시간으로 플레이리스트에 반영하여 제공하고 있다.

 

개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공용 공간이나 영리 목적 공간에 재생할 수 없으며, 합법적으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웹캐스팅 방식으로 제공하는 매장 음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음악을 공용 공간에 제공하기 위해 체결하는 계약을 기준으로 하면 각 공간마다 큐레이션 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구현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현재 제공되는 매장 음악 서비스는 정해진 플레이리스트 가운데 선택해서 재생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결국 카페에서 듣는 음악이나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 등 비슷한 플레이리스트가 반복될 수밖에 없고,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을 재생하면 어떤 업종이나 같은 음악이 나올 수도 있다. 당사는 공간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보고 기존 매장 음악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플레이즈는 처음 가입할 때 업종 등 기본 정보와 취향 정보를 입력하면 여기에 맞는 음악들을 추천해줄 뿐 아니라 시간대, 날씨 등의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여 실시간으로 플레이리스트가 업데이트 된다이뿐만 아니라 실제 방문한 고객들의 유형이나 취향들도 수집할 수 있는 방식도 추가해서 공간 상황에 맞게끔 최대한 큐레이션 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가 현재 재생되는 음악에 좋아요/싫어요를 선택할 수 있고, 이 데이터를 큐레이션에 반영하여 해당 공간의 플레이리스트가 정교화되는 기능도 제공 중에 있다. 이처럼 공간의 특성을 반영하는 맞춤형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의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있다또한 현재 상업용 공간에 특화된 매장용 서비스와 복합 목적으로 이용 중인 건물에 특화된 건물용 솔루션 및 서비스, 그리고 개인 공간 중 하나인 차량용 서비스를 웹과 앱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더욱 다양한 공간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엔데믹 이후 바깥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오감 중 한 부분인 청각에 긍정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매공간마다 그 공간이 가진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이를 위해, 공간 이용자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매장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방문 고객들에게 더 나은 공간 경험을 제공하며, 차량 이용자들에게는 차량 및 주행 환경별 최적 음악 재생을 통해 생활공간으로서의 차량 공간 가치 증대에 기여하고, 음원 크리에이터들의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에 제공됨으로써, 음원 가치 제고를 통한 수익 증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음악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우리는 여전히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합법적인 방식의 공간별 특성을 반영한 음악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사용자들의 인식도 변화하면서, 공용 공간 음악시장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음악을 유료로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유료 구독형 개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가 됐다. 공용 공간용 음악 시장도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공간과 음원을 매칭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공간음악서비스의 선구자 및 음반 산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