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는 태양 에너지, 지열 에너지, 바이오 에너지, 해양 에너지 등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를 뜻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 에너지를 생산하는 BIP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IPV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로, 건물 부자재의 역할과 태양광을 통해 전력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어 건물 에너지 자립화를 돕는다. 이에 BIPV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스지에너지는 BIPV 모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설립 이래로 꾸준히 국내 BIPV 시장에서 성장해오고 있다고 한다. 에스지에너지의 이진섭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에스지에너지는 2019년 설립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전문 제조 기업이다.

설립 이래로 4년 연속 국내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 초 제조 라인 증설과 함께 생산 인력을 대거 확충하여 국내 BIPV 제조 물량에 대해 빠른 대응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2020년 3월에 출시한 무반사 컬러 BIPV 모듈은 발전량이나 변색, 박리 등의 신뢰성 부분에서 인정받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에스지에너지의 주력 사업인 BIPV 모듈은 건물 외피를 태양전지판으로 이용하는 건물 외장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이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 외에 태양광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하여 건설 비용을 줄이고,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적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 태양광 모듈은 단가 경쟁력을 갖춘 고효율 모듈과 대량생산으로 정형화된 모듈을 공급하는 국내 대기업과 중국기업의 선점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BIPV 모듈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가까운 현장 주문형 생산 제품으로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에 에스지에너지는 빠른 대응력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BIPV 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건축 외장재로서의 컬러 BIPV 모듈은 건축물과의 조화가 우수한 제품이 결국 상품성으로 연결된다. 그렇기에 에스지에너지는 제품개발 단계에서 건축물과 잘 조화될 수 있는 질감 및 컬러 선별에 중점을 뒀다. 건축 외장재로 사용되고 있는 복합패널과 가장 흡사한 파스텔톤의 컬러 및 질감으로 개발을 완료하면서 현재 건축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건축물과의 조화를 위해 다양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기본으로 10컬러의 BIPV 모듈을 출시했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모든 컬러의 BIPV 모듈 생산이 가능하다.

컬러 BIPV 모듈의 단가를 결정짓는 요소는 컬러유리의 단가와 출력 저하율이다. 이 두 요소를 통해 컬러 BIPV 모듈 시장 진입의 용이성이 확보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 에스지에너지의 컬러 BIPV 모듈의 발전 효율은 기준모듈 대비 88%로 기존의 컬러 BIPV 제품에 비해 획기적으로 효율을 향상시켰으며, 이러한 효율 향상은 단가 경쟁력과 시장 진입의 용이성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타사의 컬러 BIPV 모듈은 컬러를 투과해 빛이 태양전지에 도달하게 되므로 컬러별 출력 편차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컬러 BIPV 모듈의 출력 편차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전력손실과 함께 제품의 내구성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면 에스지에너지의 컬러 BIPV 모듈은 컬러별 출력 편차를 방지하기 위한 기법을 적용하고 있어 모든 컬러에서 출력 편차 없이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다. 따라서 시스템 구성에 있어 매우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현재 컬러 BIPV 모듈은 일반 BIPV 모듈의 약 2.5배 수준으로 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은 마련되었지만, 아직은 높은 비용으로 인해 일반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에스지에너지는 단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효율 향상 및 제품의 규격화를 통해 컬러 BIPV 모듈의 일반화를 이루고자 한다.

출시된 컬러 BIPV 모듈은 G/T 타입의 제품으로, 복합패널과 대리석 같은 단열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건축 외장 마감재 적용에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공급의무 비율이 매년 확대됨에 따라 공급의무 비율을 충당하기 위해 제품의 고효율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스팬드럴 구간이나 논비전 구간의 유리 건축 마감 구간에 커튼월 타입 고단열 컬러 태양광 시스템 개발을 통해 컬러 BIPV 모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BIPV 모듈은 설치 각도의 제한에 의해 발전량 손실이라는 큰 결점을 갖게 된다. 이에 에스지에너지는 발전장치로서의 경제성 있는 가치 창조를 위해 발전량 향상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BIPV 모듈 개발을 통해 BIPV 제조 전문 기업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