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는 예고 없이 갑작스레 찾아오기 때문에 평소 이에 대한 대처 및 예방이 필수적이다. 특히 안전 취약계층인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가 비교적 서툴고 미흡한 편에 속하기에 각 학교 및 지자체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안전교육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갤튼은 ‘리얼한 안전을 추구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리얼하면서 효율적인 안전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더 나아가 행동 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갤튼의 김산 대표를 만나봤다.

기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갤튼은 VR 안전 콘텐츠 및 솔루션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2016년부터 VR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국내 최초로 멀티플레이형 VR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VR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약 5,000여 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때 VR을 활용해 안전 콘텐츠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데이터가 나와 본격적으로 안전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안전 콘텐츠를 제작하던 중, 자사의 아이템이 현재 시장에서 요구되는 아이템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어 다양한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했다. 그 결과 대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으면서 자사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 방향이라는 확신이 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 후 핵심 경쟁력 기술 특허 4건 취득과 더불어 예비창업 패키지와 성동구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기술력 부분 우수를 받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 VR 안전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로이비쥬얼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 내 등장인물들과 함께 하는 안전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동심리 상담 전문 기업 플레이풀니스와 VR 안전교육의 임상 및 검증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위해 꾸준한 연구 및 개발, 협약 체결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해달라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VR 안전 교육 콘텐츠를 주력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8세에서 13세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에서 필수로 배워야 하는 안전 교육으로 구성했다. 마치 현실 상황 속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간접 체험 콘텐츠를 통해 안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 교통안전, 소방안전 등과 같은 상황 환경을 조성하고, 사용자가 직접 해당 현장에서 교육받은 대로 안전 수칙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안전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안전 교육 콘텐츠를 플레이하고 있는 사용자의 생체 및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의 안전 관련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의 경우 사용자가 어떤 색을 자주 보는지, 컨트롤러는 얼마나 누르는지 등 다양한 행동을 포함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위기 대처 능력, 학습 능력, 자기 조절 능력 등을 확인하고 여기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이때 아이들의 결과는 부모님에게 문자로 전달된다.

부모는 이를 통해 자신의 자녀가 콘텐츠를 체험할 때 횡단보도를 잘 봤는지, 표지판 문제는 잘 맞췄는지, 안전 수칙은 제대로 이해했는지 등과 같이 교육 참여도와 같은 부분들을 보고서 형태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종합한 안전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자녀가 방문하면 좋을 안전 체험관이나 읽어야 하는 책, 도움을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피드백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자녀가 아닌 부모 자신도 해당 콘텐츠를 체험해 보고 싶을 경우 이를 대여하는 렌탈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갤튼은 이와 같이 안전 관련 데이터 제공에서 더 나아가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심리 분석도 진행 중에 있다. 콘텐츠를 플레이하게 되면 사용자는 몰입된 상태로 여러 행동들을 하게 되는데, 이때의 행동 데이터를 자사가 수집하고 한 번 더 가공해 주의 집중력, 불안 심리, 학습 능력 등의 심리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녀가 충동 행동이나 ADHD와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데이터를 통해 명확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상담 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자사는 행동 데이터 수집과 생체 데이터 검증을 위해 MBTI 관련 콘텐츠도 프로토 타입으로 제작했다. 현재 MBTI 검사는 자신이 직접 맞는 항목에 체크를 하는 방식인데, 이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에 맞춰 체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나오는 행동을 바탕으로 진정한 MBTI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콘텐츠의 경우 여러 대학 및 지자체에서 시연을 진행했으며, 문체부에서 부관하는 가족 게임 문화 행사에도 초청되어 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우선 지금처럼 안전 교육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함과 더불어 심리 분석 쪽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의료기기 인증 취득을 통해 병원이나 정신과에서도 자사의 기술과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끔 기술 고도화 및 제품 출시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모님이 자신의 자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자녀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사의 콘텐츠와 솔루션이 지자체와 더불어 학교에서도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되었으면 한다. 현재 자사는 선생님들을 위한 선생님용 대시보드를 제작 중에 있는데, 이를 사용할 경우 선생님은 자신의 반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 아이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함과 더불어 아이들은 자신을 잘 아는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학습 환경 조성에 일조하고 싶다.

앞으로 교통안전, 소방안전, 생활안전, 산업안전 콘텐츠를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며, 플랫폼에도 이를 공개해 많은 분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며,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