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하루 중 상당한 비중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휴식과 평온이 보장되고 일과의 마무리와 시작을 함께 하는 주거 공간인 만큼, 더 이로운 주거 환경을 갖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구는 실용적인 기능은 물론, 형태·색상 같은 인테리어 특성 또한 갖추고 있어 공간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크게 결정짓는다. 하지만 분기마다 변하는 계절과 변화무쌍한 유행에 따라 때마다 바꿔 사들이기에는 비용 지출이 만만치가 않다. 폐가구 처분 또한 골머리를 앓는 요인이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이런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가구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가구를 체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의 김남석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았다.

기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2017년에 설립된 퍼니싱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다. 가구를 구매가 아닌 구독 형태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구’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소파, 테이블, 수납장 같은 대형 품목은 물론 조명이나 소품, 가전 등 살림에 필요한 것들 또한 구독 형태로 이용이 가능하다. 자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자신에게 딱 맞는 가구를 찾는 과정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설립되어 현재도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자사의 기업명에서 찾아볼 수 있듯 고객의 삶을 이해하고, 살고 싶은 공간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담긴 기업이다. 사람과 공간에 대한 생각하며 이 관계에서 찾을 수 있는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통해 가구의 새로운 소비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주력 사업에 관해 설명해 달라

이해라이프스타일의 구독 모델은 B2C와 B2B로 나뉜다. B2C 구독모델엔 가구를 장기로 이용하다 마음에 들면 구매까지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살구 가구구독’ 서비스와 여러 가지 가구를 1개월 단위로 경험하고 바꿀 수 있는 ‘살구 달달구독' 서비스가 있다. 그리고 B2B 구독 모델에는 기업의 맞춤형 공간 조성과 가구 케어를 돕고 구독 비용을 월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살구BIZ’가 있다.

B2B 전용 서비스인 ‘살구BIZ’의 경우 공간 조성이 중심이 되는 토탈 솔루션 서비스다. 전문 공간 디자이너들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콘셉트대로 가구 조합을 구상한 뒤,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한 3D 매핑 자료까지 전달하고 설치부터 배치까지 전문적으로 공간을 조성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방문해 가구 클리닝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때문에 고객사는 별도의 시공 없이도 다양한 브랜드의 가구를 통해 더 다채롭고 원하는 형태에 가까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살구 가구 구독’은 12개월형 가구구독 서비스다. 좋은 가구를 갖고 싶지만 한 번에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울 때 월 구독료로 비용의 부담을 덜며 구독할 수 있다. 모두 가구는 새 상품으로 제공되고, 구독 종료 시점에는 가구 반납과 소유 전환 중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전월세로 이사를 자주 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기존 구독 가구를 반납하고 새로운 집의 구조나 빌트인 가구 등 내부 인테리어에 맞춰 또 다른 가구를 구독할 수 있기에 인테리어 경험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현재 자사가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서비스다.

‘살구 달달구독’은 올해 4월에 새로 베타서비스로 론칭했다. 1개월형 가구구독 서비스로 월 구독 포인트 내에서 여러 가지의 가구와 소품을 구독할 수 있다. 달달구독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사용된 적 없는 새 가구부터 전시 상품, 리퍼브 상품, 구독 종료 후 회수된 상품 등 여러 종류다. 모든 상품은 살구의 가구 케어 센터에서 클리닝 및 복원하고 검수과정을 거쳐 고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이 이러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는 환경과 함께 나아가는 가구 순환 사이클을 만들기 위함이 컸다. 국내는 가구 소비문화는 대체는 가구 하나를 구입해 10년 가까이 바꾸지 않는 경우와, 매우 저렴한 가구를 구입해 품질에 문제가 생겨 결국 자주 바꿀 수밖에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공장에서 빠르게 만들어내는 패스트 퍼니처(Fast Furniture)로 인해 쉽게 사서 쉽게 버리는 가구 폐기물이 심각하게 늘어나 환경 문제에 대한 논의가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해라이프스타일은 처음부터 좋은 가구를 제공하고, 또 회수하여 클리닝하고 복원하는 작업을 거쳐 가구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리고 고객들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인 월 구독 모델을 통해, 누구나 좋은 가구를 경험하고 또 가구를 다채롭게 바꿔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환경과 발걸음을 나란히 하는 가구 순환 사이클을 완성했다. ‘패스트 퍼니처'가 아닌 ‘슬로우 퍼니처'로 좋은 가구의 순환을 만들어내는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이해라이프스타일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구독하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양한 가구를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머무는 공간을 꾸미는 문화는 점점 자라나지만 잘 버리는 문화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이 문제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해라이프스타일의 가구 구독이라는 경험이 그 진입장벽을 허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현재 웹/앱 서비스부터 가구를 회수하는 물류 센터까지 구축되어 있으며, 수도권에 원만한 가구 구독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또한 연령대별로 이용할 수 있는 가구를 보유해, 한 생애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생애 주기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