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에서 현실과 같은 활동들을 이룰 수 있다는 메타버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자 차세대 핵심 분야로 떠오르며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관련기술들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발전한 기술들은 기존 게임에 한정되어 있던 것을 넘어 VR 기기를 활용한 안전사고 시뮬레이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부터 3D 맵, 실감형 콘텐츠 등 점차 우리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백스포트는 VR, AR, XR 콘텐츠에 대한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고 한다. 주 4일제 도입으로 업무 효율을 높여 국내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백스포트 신윤수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업 소개 부탁드린다

백스포트는 2020년 5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VR, AR, XR과 관련된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를 제작 하는 것보다 종합적인 메타버스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콘텐츠 제작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에 VR, AR, XR의 앞 글자와 항구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백스포트(VAX Port)라는 사명을 짓게 되었다.

자사는 특히 주 4일제를 적극 도입해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시스템을 강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인재들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기란 쉽지 않은데, 주 4일제를 도입하면서 이직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또한, 충분한 여가시간이 보장되니 능률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한다.

주요 사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자면

백스포트는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와 볼륨메트릭(Volumetric) 두 기술을 주력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먼저 포토그래메트리는 사진을 토대로 한 이미지 기반의 스캔 기술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3D 에셋(Asset)을 굉장히 리얼한 형태로 만드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이렇게 구현한 3D 에셋은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 현실감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백스포트는 그 중 국내에서 주로 이용되는 한국적인 3D 에셋을 모아 한국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라이브러리 ‘리얼아이’를 구축하여 선보이고 있다.

볼륨메트릭의 경우 포토그래메트리와 기술적 기반이 비슷하다. 포토그래메트리가 사진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면 불륨메트릭은 동영상을 입체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예시로 사람을 수십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하면 사람이 움직이거나 행동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안부 피해자나 원자폭탄 피해자 등 역사에 대해 기록이 필요한 분들의 증언을 볼륨메트릭 기술로 촬영해 AR(증강현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문화 속에서 백스포트는 최근 대중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메타버스, 가상공간 제작 기술을 활용한 방송, 영화, 공연 콘텐츠 제작 환경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의 방향과 목표가 있다면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굉장히 상식적인 말이면서도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한국 문화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할 때 해외의 에셋을 적용할 수 없듯 각각의 콘텐츠에는 지역적인 특색이 묻어나야 할 것이다.

이에 백스포트는 한국의 지역적 특징을 3D 에셋으로 전환하여 한국의 문화자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를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창작자들에게 지원하면서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