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의약품 오남용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5천 억에 달한다고 한다. 물건을 하나 살 때 어디서 만든 건지 가격은 적당한지 어떤 재료를 썼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사람들은 많지만, 과연 의약품은 어떠한가. 의약품을 살 때만큼은 전적으로 병원이나, 약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의 판단과 말에 너무 의존한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올바른 의약품 복용을 위해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의약품 검색을 생활화 해야 한다.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문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의약품 표준화 데이터, 연구지원 플랫폼,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있다. 원스글로벌의 박경하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원스글로벌은 의약품 정보 데이터를 모아놓은 ‘커넥트디아이’와 의약품 복약 관리를 할 수 있는 ‘커넥트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 헬스케어 산업에서 필수적인 의약품 데이터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약을 안전하게 복용을 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병원, 의료인들이 약을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도록 메디케이션 에러를 줄여 소중한 생명을 살리자라는 비전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다. 2020년도에 여성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장관상을 받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주최한 보건의료 데이터 기반의 창업경진대회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주력 사업에 대해 소개해달라.

먼저 글로벌 의약품 표준화 데이터를 제공하는 어플인 ‘커넥트디아이’가 있다. 71,000여 개의 국내 의약품 데이터를 WEB과APP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영상 복약지도와 비급여 약가 등 다른 의약품 DB 사이트에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까지 무료로 조회가 가능하다. 이 데이터들을 병원 정보 시스템과 연동해서 의사가 처방을 하거나 약사가 조제하고 간호사가 투약을 할 때 데이터로 한 번 점검을 하고 안전하게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엔 주사제 안정성 솔루션 서비스(ISS)를 구독화하며 한국형 주사제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를 의료진 개인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제약회사에서 신약을 개발을 할 때, 논문에 대한 근거, 약의 성분에 대한 정보, 각 국가의 약가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데, 이런 데이터를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예전엔 의약품 정보가 약사, 의사, 간호사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먹고 있는 약에 대해서는 스스로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원스글로벌은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데이터를 제공하여 사람들이 약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현재 국내 의약품에 대한 데이터는 거의 완성이 되어서 올해부터는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의약품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하고 싶다. 

더불어 원스글로벌이 제공하고 있는 인기 서비스 중에 비대면으로 약사가 의약품 정보를 제공해 주는 ‘약꿍톡’이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이런 서비스도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융합, 협업, 성장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의약품 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모델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