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수많은 기업들이 분야별 로봇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 의료용 로봇은 기존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근 몇 년간 여러 기업들이 국산화에 집중한 결과 국내 의료용 로봇 분야 또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그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엘엔로보틱스는 2012년 서울아산병원 의료 로봇 연구팀으로 출발해 2019년부터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보틱스, 생체재료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의료 로봇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개발을 이어오며 이후 ‘혈관 중재시술 로봇’이라는 획기적인 로봇을 공개했고, 국내 최초 식약처 품목승인을 획득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의료 현장에서 보다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겠다는 모토 아래 진정성 있는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엘엔로보틱스 최재순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업 소개 부탁드린다.

2019년 설립된 엘엔로보틱스는 중재시술을 위한 로봇을 개발하는 의료용 로봇 전문기업이다. 정확히는 혈관 확장을 위한 시술이 필요할 때 이를 보조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였으며,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자사의 특징이 있다면 2012년 서울아산병원 의료 로봇 연구팀에서 출발한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 덕에 의료 현장에서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면서 보다 실용적인 로봇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고,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치료에 효과적인 정확한 로봇을 만들어 의료 로봇 산업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주력 사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자면

자사의 주력 제품인 AVIAR은 ‘All-purpose Vascular Intervention Assist Robot’의 약자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으로는 지난 2월 국내 최초 식약처 품목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후 업데이트된 다음 버전으로 8월 변경 인증도 완료한 상태이다.

해당 제품은 관상동맥조영술 및 중재술을 보조하는 혈관중재시술로봇인데, 주로 심혈관 중재시술에 활용되곤 한다. 이 시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이를 복구하기 위해 진행되며, 혈관질환에서 나타나는 병변의 다양성과 복잡성으로 인해 시술자의 오랜 경험과 숙련도가 필히 요구된다.

자사의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은 이러한 편차를 줄이기 위해 시술자의 동락을 로봇시스템으로 표현하는 정밀 제어 및 햅틱 기술, 복합시술에 대응 가능한 다채널 시술도구 제어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을 구현했다. 이와 같은 로봇을 이용하는 경우 응급 환자를 위한 원격 중재시술, 감염 상황에 대응 가능한 비대면 중재시술 등 다양한 임상적 응용이 가능하며, 중재시술 중 발생하는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엘엔로보틱스는 이외에도 202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메디컬 트윈 기술개발과제를 위탁받아 여러 심혈관 시술 관련 의료정보 가시화 및 고충실도(high fidelity)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이번 승인된 로봇 시스템과의 융합 활용을 통해 다양한 임상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방향과 목표가 있다면

자사가 현재의 위치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고비가 있었다. 투자를 유치하고 계획하는 과정을 겪으며 이제야 회사의 방향이 보이는 듯하다. 앞서 소개한 주력 제품은 다른 수술로봇처럼 복잡한 로봇은 아니다. 내과나 외과 등 중재시술 보조가 필요한 곳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향후에는 이런 원격 제어 기술을 통해 다른 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 한다.

엘엔로보틱스는 이처럼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확장시키면서 더욱 향상된 제어성과 안정성을 가진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 등의 기술들의 접목 가능성을 열어두며 앞으로도 국내 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