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에 없던 형태의 콘텐츠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메타버스가 급격히 성장하며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실감형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에 특화된 콘텐츠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향후 더욱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바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콘텐츠 및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3D, VR 등 새로운 콘텐츠 기술이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제작에 나서며 해당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콘텐츠 기술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아바엔터테인먼트 김태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아바엔터테인먼트는 어떤 기업인지

2009년 설립한 아바엔터테인먼트는 8K UHD, 4K UHD, 360VR, AR, XR, MR 콘텐츠의 기획· 제작·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초창기에는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쪽 배급을 진행했다. 국내외 좋은 드라마나 쇼 등을 해외에 수출하거나 반대로 해외의 좋은 영상을 가져와서 국내에 유통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가 자체 IP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체적으로 제작을 하게 되었다.

대표 본인이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아 CJ E&M의 기획팀에서 국내외에 콘텐츠를 수출하는 일을 하다가 KTH에서 IPTV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담당했다. 통상 콘텐츠라고 하면 장르도 다양하고 제작 기법이나 보여주는 방식 등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가 나올 수 있는데, 재직하던 기업에서는 분야가 한정돼 있어 갈증을 느꼈다. 해당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올 새로운 콘텐츠 시장에 나가보자 생각해서 아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게 됐다.

주력 사업과 차별점은 무엇인지

영화 아바타가 유행을 하면서 3D 영상에 관심이 높아졌다. 당시 국내 독립 프로덕션으로는 최초로 3D 촬영 팀을 꾸려서 직접 3D 관련된 영상을 제작해서 삼성, LG 등 3D TV에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자체적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일을 시작했다.

이후 3D 시장이 주춤하고 UHD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4K 영상을 제작했고, 현재까지도 UHD 영상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것이 하나의 비즈니스 사업 아이템이 됐다. LG전자가 CES, IFA 등 전시회에 참가할 때 TV에 틀어두는 4K UHD 영상인 산토리니가 대표적이다.

이렇게 쌓은 제작과 기획, 편집 능력을 가지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을 하다가 6~7년 전에 VR 바람이 불며 VR 콘텐츠를 제작에 나섰다. 아마 국내에서 거의 초창기에 360도 VR 영상을 제작을 했을 거다. 현재까지도 360도 VR 영상 제작을 해오고 있으며 이렇게 제작한 영상이 1천여 편 정도 된다. VR 초창기에 5g 서비스를 하면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 납품했고, 함께 VR 제작 프로젝트들도 많이 했다. 그 이후에는 지자체 등에 VR 프로젝트들을 많이 수행을 해오고 있다.

지금은 VR 시장이 주춤하는 추세이지만, 애플 프로비전이라든지 이런 새로운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고, 새로운 신규 사업 아이템도 국내에 소개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자체도 소개하면서 이에 걸맞은 콘텐츠도 제작해 보고자 한다. 투명 LED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이에 적합한 콘텐츠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최근 영상을 직접 촬영, 편집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장비도 전문화되고 유튜브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플랫폼도 많아졌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점은 3D, UHD, VR 촬영하면서부터 정말 많은 프로젝트들, 크고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던 경험의 중요성이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했을 때 나오는 자신감은 해보지 않고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자신감이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또한, 콘텐츠를 그냥 보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아직은 확실히 전문가와 퀄리티의 차이가 난다. 앞으로도 전문성을 놓치지 않도록 항상 배우는 자세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탐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

콘텐츠 제작이라고 하는 것이 주변 요소에 많이 휘둘리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만의 플랫폼을 만들자, 우리만의 하드웨어를 우리가 개척을 하고, 우리의 콘텐츠를 제공하자’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또한, 건별 프로젝트에 의해 기업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 자체가 시스템화되어서 매뉴얼을 바탕으로 잘 돌아갈 수 있는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만의 판로를 개척해서 회사가 프로젝트에 의존하지 않는, 소비자가 직접 우리를 찾을 수 있는 그런 기업이 되고 싶다. 그래서 고객들이 아바엔터테먼트를 생각하면 하나의 콘텐츠라도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